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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석 졸업생들의 하버드 정복기
  • 작성자admin
  • 날짜2017-07-07 16: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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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수석 졸업생 윤호상 (전기공학부 06)군, 대학원 2년만에 Nature에 제1저자로 논문 게재, “하버드에서도 1%안에 드는 인재”로 평가

2010년 수석 졸업생 윤호상

하버드 공대에 재학중인 윤호상(25)군이 지난 8월 2일 네이처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3개월간 진행했던 저차원플라즈몬 실험을 논문화한 것인데, 처음으로 주저자로 쓴 논문이 세계 최고 과학 저널에 게재된 것이다. 서울대 졸업 후 석사 과정 없이 바로 하버드 박사과정에 진학한 지 2년이기 때문에 사실상 학사 신분으로 쓴 논문이었다.

해외 언론에서 뉴스가 쏟아졌다. Fox News, IEEE, LaserFocuseWorld 등은 음의 굴절을 마이너스700까지 끌어낸 아이디어가 획기적이며 이 연구로 상상 속의 투명 망토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논문의 교신 저자이며 지도교수인 함돈희 교수는 “윤호상군은 하버드에서도 최고의 역량을 가진 그룹에 속한다”고 말했다.

함돈희 교수는 1996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칼텍 전자과에서 윌츠 최우수 박사 논문상을 수상했다. 졸업과 동시에 28세에 하버드 교수로 임용되었고, 2009년에는 한국인 최연소로 하버드 종신 교수로 승진하였으며, 현재는 석좌 교수이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젊은 혁신가 35인 (TR35)”에 한국인 최초로 선정되었으며 (2008년), 2012년에는 Harvard All-Star 교수 8인으로 선정되었다.

함교수가 1996년 자연과학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고 (4.22), 윤호상군은 2010년 전체 수석으로 졸업해 (4.28) “서울대 수석 졸업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물리학, 전자공학, 생물학을 넘나드는 과감한 학제간 연구가 이루어지는 함돈희 교수 연구실에는 유달리 ‘천재급’ 대학원생들이 많다.

고교때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을 따고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Caltech) 재학시절 전미 대학생 물리 경시대회에서 2연패를 했던 중국인 지아오팽 리 (Xiaofeng Li)가 함교수 연구실을 선택한 것은 그 자체가 뉴스거리였다. 미국인인 윌리엄 안드레스는 학부 때 이미 미국 특허 3개를 냈고, IEEE에서 다섯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후프스 최우수 논문상을 받으면서 하버드 학부를 3년만에 조기졸업했다. 함교수와 함께 세계 최소형 핵자기공명 시스템을 개발했던 중국인 난썬 (Nan Sun)은 칭화대 전기공학부 수석 졸업생이었다.

“제가 윤군에게 많이 배우지요. 인재 중의 인재입니다”라는 함교수의 말대로, 윤호상군은 이런 세계의 인재들과 나란히 어깨를 맞대며 탁월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학원 첫 학기에 어렵다는 양자역학 수업을 받던 때였다. 교수가 내어 준 한 장 짜리 숙제를 스무시간에 걸쳐 풀어 갔을 때 다른 하버디안들을 그렇게 놀라게 할 줄은 윤군도 몰랐다고 한다. 숙제를 혼자서 풀어온 사람은 본인뿐이었기 때문이다.

서울대에서 이병호 교수의 ‘양자역학의 기초’ 과목을 수강할 때에는 교수가 성적 비고란에 “A++에 해당하나 A++가 없음으로 A+을 줌”이라는 메모를 남겼었다.

"머리가 좋아서 단번에 해결을 보는 사람이 있고, 생각을 많이 해서 푸는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저는 후자에요."

윤호상 군은 조용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3학년, 어느 대학 어느 학과든 골라 갈 수 있는 수능 성적표를 들고 남들처럼 의과대학에 진학해야 하는지를 잠시 고민했다. 어려서부터 물리학을 좋아하고 혼자서 앰프를 만드는 게 취미인 고등학생 아들에게 “깊은 연구를 하는 과학자가 되어라”고 말해주는 물리학자 아버지가 없었다면 우리는 또 한명의 과학인재를 병동으로 보냈을지도 모른다.

적성에 딱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행운을 잡았기에 대학 공부는 재미 있었다. 수업 시작에 맞춰 학교에 가고 저녁은 집에 와서 먹는 정도의 널널한 생활을 유지했지만 그의 성적표에는 A0 두개를 제외하고 모두 A+가 찍혔다. 한 눈 팔지 않는 청춘에게는 꿈을 이루기에 충분한 스케줄이었던 것이다.

"서울 공대 학부 커리큘럼이 하버드 학부보다 더 빡빡해요. 미국 와서 알았어요. 내가 꽤 괜찮은 커리큘럼을 배웠구나." 서울대 학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면 세계 어느 대학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반복을 좀 덜하면 좋겠어요. 한 번 공부한 것을 덜 틀리기 위해서 반복해서 하니까 공부가 지루할 수 밖에 없어요. 하나를 배우면 또 새로운 걸 배워야 재밌는데.." 윤군이 조심스럽게 내어 놓은 과학 인재 양성 방안이다. 하나를 추가한다면 영어로 소통이 자유로울수록 자신감이 붙어서 좋은 연구성과로 까지 연결된다는 점.

2010년에 함교수 연구실에서 유사한 수준의 '히트작'을 내었던 난썬 학생은 박사학위를 받던 26세에 텍사스 오스틴 대학 교수로 임용되었다. 윤군의 장래 계획은 무엇일지 물었다.

“군대부터 다녀오구요.”
서울대 청년의 하버드 정복기는 짧지 않은 군생활이 끝난 이후에야 계속될 것 같다.

• 함돈희 교수 연구실: http://people.seas.harvard.edu/~donhee/donheeham.htm
• 윤호상, 함돈희 네이처 페이퍼 : 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488/n7409/full/nature1129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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